양주 고깃집 막말 논란 끝에 '디즈니'까지 소환된 이유

입력 2021-05-31 17:41   수정 2021-05-31 17:44



이른바 '양주 고깃집 갑질 모녀' 논란에 글로벌기업 월트디즈니까지 등장했다.

사건의 시작은 양주에서 한 고깃집을 운영하던 A 씨가 지난 26일 '고깃값을 환불해달라'고 한 모녀의 사연을 소개하면서다.

이날 식당을 찾은 한 모녀가 식사를 마친 뒤 코로나19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을 앉힌 것에 불쾌감을 표했다는 것.

이들은 식사 도중 자리 변경 요청을 하지 않고 계산을 하며 이같은 불만을 털어놓았다.

사장은 "단골 손님이라 익숙한 자리를 찾아 앉은 것이었다"고 해명한 것.

사건이 일단락 되는가 싶었지만 5분 뒤 가게로 전화가 걸려왔다. 이들 모녀 중 어머니 B 씨가 전화를 통해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서 안 되겠다"며 "고깃값을 환불해 달라"고 폭언을 시작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B씨는 "옆에 늙은 것들이 와서 밥 먹는 데 훼방 놓았다", "기분 나쁘면 깎아준다고 해야지", "너네 방역수칙 어겼다고 찌르면 300만 원" 등의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

B 씨 주장과 달리 사장은 모든 테이블에 가림막을 설치해 방역 수칙을 위반하지 않았다. 도리어 B 씨가 마스크를 벗고 항의를 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딸 C 씨가 매장에 전화해 "리뷰를 쓰겠다. 영수증을 찍어 보내라", "한번 엎어봐?" 등의 발언을 했다.

A 씨는 "이 일로 아내가 이틀 동안 잠도 못자고 손발이 너무 떨려 정신과 가서 약까지 처방 받았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보배드림 회원들은 갑질 모녀 중 B 씨가 간호 조무사 면허가 있고 목사 안수를 받은 시인이라는 사실까지 알아냈다. B 씨는 쏟아지는 악플에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까지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C 씨가 운영중인 쇼핑몰에서 디즈니 캐릭터 미키, 미니, 푸우 지적재산권을 침해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까지 알아냈다.

논란이 제기된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디즈니 측에서 답변이 왔다"는 후기를 통해 해당 내용을 디즈니 측에 직접 신고했음을 전했다. 디즈니 법무담당자는 "재산권 침해 사례를 알려준 데 감사하다"는 취지의 답변을 해왔다.



월트디즈니 국내 법률 대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디즈니의 지적재산권 침해가 얼마나 엄격한지를 표현하기 위해 미국 한 초등학교에서 애들이 학교 운동장에 미키마우스 얼굴을 그려놓았더니 디즈니에서 지우라고 연락이 왔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로 인해 '무인도에서 탈출하려면 SOS를 쓰는 대신 동그라미 3개로 미키마우스 얼굴을 그려놓으면 디즈니 법무팀에서 알아서 찾아올 것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생겨났을 정도다.

디즈니는 캐릭터의 지적재산권 행사에 엄격한 것으로 유명하며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은 경우 이를 관리하는 부서와 법률전문가들이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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